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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소리가 있었으니…

그 곳은 끝없는 어둠과 침묵만이 존재합니다. 새 생명의 탄생이라는 신비한 과정이 아주 조용히 진행되는 그 곳, 바로 어머니의 자궁입니다. 정자와 난자의 합일체인 수정란은 이 자궁에서 하나의 인간으로 태어날 준비를 합니다. 이 때, 모든 자극으로부터 차단되어,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 잠들어 있던 태아를 흔들어 깨우는 최초의 감각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소리’라는 것입니다. 평상시 우리가 듣는 소리는 공기를 통해서 우리 귀에 전달되는데, 태아의 귀는 고막 바로 앞까지 양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태아가 듣는 소리는 물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그런데 소리는 공기에서보다, 물속에서 다섯배 이상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태아는 어른들보다 소리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태아와 소리, 그리고 음악

과학자들은 태아가 듣고, 보고, 피부로 느끼는 여러 가지 감각적인 자극들이 뇌세포 성장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이야기합니다. TV 광고 중에 ‘엄마가 제 몸을 만져주면 제 머리가 쑥쑥 자란대요’ 라는 아기의 대사가 나오는 모 회사의 분유 선전도 그런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죠. 그런데 그 중에서도 청각적인 자극이 공급하는 에너지가 전체의 약 70~80% 이상을 차지하여, 소리나 음악이 정서적인 측면 외에도, 태아의 신체발달과 지능발달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한 실험에서, 새끼를 밴 엄마 쥐를 소리가 들리지 않는 특수 방음장치가 되어 있는 방에 한동안 가두어 놓고 새끼를 낳게 해 보았는데, 그렇게 태어난 새끼 쥐들은 대부분 오래 살지 못하고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결과들은, 흔히 말하는 일반적인 태교음악과 다른, 태아 성장을 위해 의학적으로 좀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태교음악이 태아를 위해 사용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음악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

태아는 임신 후 12주 경부터 엄마 몸 속에서 나는 소리들 (쿵쿵대는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나 내장이 움직이는 소리들)을 주로 듣게 되며, 그러한 소리들은 태아의 청각 기관을 통해 태아의 뇌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최초의 자극이 됩니다.
이제 막 새로 구입해서 장착한 따끈따끈한 컴퓨터 하드와도 같이 완전히 비어있는 태아의 뇌에 입력된 이 최초의 소리들은, 태아의 기억속에 뚜렷이 각인되어, 평생동안 무의식 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따라서 태아가 소리를 처음 들을 수 있게 되는 임신 초기에 어떠한 소리를 접하게 하느냐가 아기의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예로, 프랑스 왕 앙리 4세를 임신했을 때 산모 잔 달브레는 매일 아침 여자 악사를 불러 곁에서 음악을 연주하게 했는데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앙리4세는 줄곧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굳이 프랑스 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좋은 음악을 듣고 자란 아이가, 밝고 안정된 정서를 나타내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정서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뇌파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알파파와 베타파, 쎄타파 등 다양한 뇌파 상태가 나타납니다. 태아의 초기 뇌파 상태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태아가 자라면서 특정 뇌파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그 뇌파 상태가 학습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불쾌한 소음을 듣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베타파가 나오고, 마음이 평안하고 안정되어 있을 때는 알파파가 나오는데, 이러한 뇌파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소리나, 음악입니다. 따라서 태교음악을 사용할 때는 태아의 뇌파 상태가 알파파 상태로 유지되어 학습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